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Ingelheim)은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사람과 동물의 삶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데 힘써온 독일 제약회사입니다. 최근, 회사의 비전과 가치를 더 잘 전달하기 위해 글로벌 리브랜딩을 진행했습니다.
이번 리브랜딩은 인터브랜드(Interbrand)가 이끌고 모노타입(Monotype)이 함께 참여했으며, 핵심 요소는 전용 가변 폰트였습니다. 이 새로운 폰트는 베링거인겔하임의 정체성을 현대적이고 일관되게 표현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맞게 유연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를 통해 브랜드의 변화와 미래를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폰트가 직면한 과제
폰트는 평소에는 잘 의식하지 못하지만, 문제가 생기면 그 중요성이 바로 드러납니다. 특히 제약 회사는 큰 광고판의 눈에 띄는 글씨부터 약품 설명서의 아주 작은 글씨까지 모든 크기에서 브랜드를 일관되게 표현해야 하는 특별한 어려움이 있습니다.
베링거인겔하임도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리브랜딩 과정에서 가장 먼저 고민한 것은 어떤 상황에서도 일관된 폰트를 사용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베링거는 폰트 전문가인 모노타입(Monotype)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모노타입의 전문성 덕분에, 브랜드에 꼭 맞는 신뢰할 수 있는 폰트 솔루션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Boehringer Forward: 베링거인겔하임의 새 전용 폰트
베링거인겔하임의 리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새로 개발된 전용 폰트 Boehringer Forward입니다. 이 폰트는 다양한 크기와 언어에서도 일관성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브랜드의 낙관적이고 진취적인 정신을 잘 담아냅니다. 이름도 회사의 첫 슬로건인 “Life Forward”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베링거인겔하임의 브랜드 책임자인 줄리앙 돌렌크(Dr. Julien Dolenc)는 이번 리브랜딩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번 변화는 단순히 이미지를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시장 변화, 지정학적 도전, 그리고 높아지는 사회적 기대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성장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Boehringer Forward는 베링거인겔하임의 비전을 명확히 보여주는 핵심 도구로, 브랜드의 미래를 더욱 잘 표현할 수 있게 만들어졌습니다.
가변 폰트가 중요한 이유
가변 폰트는 2016년 처음 등장한 이후 빠르게 주목받았습니다. 하나의 폰트 파일로 크기, 굵기, 기울기 등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기술 덕분에, 작은 글씨에서도 가독성을 유지하며 다양한 환경에서 유연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장점은 더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폰트 디자인을 가능하게 합니다.
인터브랜드의 에바 올크(Eva Olk)는 가변 폰트를 활용한 작업에 대해 “새로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 과정은 브랜드를 더 유연하고 기능적으로 만드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합니다.
“브랜드가 더 잘 작동하면 혁신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필요한 자원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습니다.”라며, 가변 폰트가 단순히 디자인의 변화가 아니라 회사의 전반적인 발전에 기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결국, 가변 폰트는 단순한 서체가 아니라, 브랜드를 더욱 강하고 효과적으로 만들어주는 도구입니다.
전통적인 폰트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을까?
리브랜딩을 하면 폰트를 바꿔야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회사가 크면 클수록 이 과정은 더 복잡해집니다. 특히 베링거인겔하임 같은 글로벌 제약 회사는 의약품 라벨이나 소책자에 담긴 중요한 정보의 가독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큰 도전이 있었습니다.
모노타입의 창의적 타입 디렉터인 에밀리오스 테오파노우스(Emilios Theofanous)는 새롭게 개발된 Boehringer Forward 폰트가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합니다. 이 폰트는 현대적이고 유연하며, 다양한 매체에서도 일관되게 작동하면서 베링거의 브랜드 이미지와 음색을 잘 표현합니다.
리브랜딩 전, 베링거는 낡은 폰트를 사용했습니다. 이 폰트는 매체마다 다르게 보이거나, 여러 언어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글로벌 회사로서의 일관성을 해쳤습니다. 특히 아주 작은 글씨(마이크로 텍스트)의 가독성이 부족했던 점이 큰 문제였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된 Boehringer Forward는 다양한 크기와 언어를 지원하는 가변 폰트로 설계되었습니다. 이 폰트는 세 가지 크기(디스플레이, 텍스트, 마이크로)에 맞춰 사용할 수 있으며, 총 36개의 다국어 스타일을 제공합니다. 덕분에 온라인과 인쇄물 어디에서나 폰트가 일관되게 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새로운 폰트는 단순히 글씨체를 바꾸는 것 이상으로, 베링거인겔하임이 더 명확하고 전문적인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줬습니다.
브랜드 가치를 담은 폰트
Boehringer Forward는 베링거인겔하임의 핵심 메시지인 “변함없는 낙관주의”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도록 설계된 폰트입니다. 이 폰트는 의료 산업에서 중요한 가치인 희망과 인내를 담고 있으며, 세심한 디자인을 통해 이를 드러냅니다.
특히 대문자 ‘A’, ‘W’, ‘B’와 소문자 ‘y’, ‘l’의 독특한 모양은 폰트의 개성과 낙관적인 느낌을 보여줍니다. 이런 디테일은 베링거인겔하임이 전달하고자 하는 혁신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잘 반영합니다.
새로운 폰트는 생명공학 산업을 선도하는 회사에 맞춘 브랜딩 지침과 함께 사용됩니다. Boehringer Forward는 색상, 이미지, 레이아웃 등 다른 시각적 요소들과 조화를 이루며 브랜드의 일관성을 높이고, 회사의 스토리를 효과적으로 전달합니다.
결론적으로, 이 폰트는 단순한 글씨체를 넘어 브랜드의 가치와 철학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중요한 도구입니다.
언어가 달라도 브랜드 일관성 유지
글로벌 기업에게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시각적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큰 과제입니다. Boehringer Forward 폰트는 이런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설계되었습니다. 모든 언어에서 베링거인겔하임만의 고유한 느낌을 유지하면서도, 각 언어의 특성을 잘 반영해야 했습니다.
모노타입과의 협업을 통해 먼저 라틴 문자를 기반으로 폰트를 개발한 뒤, 이를 아랍어, 그리스어, 태국어 등 다른 언어로 확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각 언어의 특징을 세심히 반영하면서도 브랜드의 톤과 이미지를 일관되게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베링거인겔하임은 전 세계에서 동일한 브랜드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는 강력한 폰트를 완성했습니다. 이 폰트는 단순히 외부 홍보에 그치지 않고, 내부 커뮤니케이션도 더 효과적으로 이루어지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두를 위한 접근성과 가독성
베링거인겔하임은 직원 53,000명이 사용하는 글로벌 조직으로, 폰트를 다양한 언어로 쉽게 적용하고 관리하기 쉬운 시스템이 필요했습니다. 인터브랜드의 에바(Eva)는 이를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외부에서 강력한 브랜드를 만들려면 내부에서 누구나 쉽게 사용하고 활성화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모노타입의 에밀리오스는 접근성과 가독성을 고려한 폰트 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폰트는 나이, 시력 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시각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쉽게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이 소문자 ‘l’과 대문자 ‘I’를 헷갈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세 가지 디자인 실험을 거쳤습니다. 최종적으로, 읽기 쉬우면서도 미적인 통일성을 유지하는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이처럼 Boehringer Forward는 누구나 쉽게 읽고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폰트로, 접근성과 브랜드 정체성을 동시에 실현했습니다.
타이포그래피로 신뢰를 쌓다
제약 회사에서 타이포그래피는 단순히 서체가 아니라 신뢰를 만드는 도구입니다. 베링거인겔하임처럼 헬스케어 분야에 있는 회사라면, 명확하고 읽기 쉬운 폰트를 통해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신뢰는 더 많은 사람들이 헬스케어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자원을 확보할 수 있게 합니다.
베링거의 브랜드 책임자 줄리앙 돌렌크(Dr. Julien Dolenc)는 회사가 변화하는 헬스케어 환경 속에서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의 기대와 요구를 이해하고, 우리의 약속과 행동을 통해 그들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쳐야 합니다. 이것이 비즈니스와 브랜드 평판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Boehringer Forward는 단순히 보기 좋은 폰트가 아니라, 고객들과 신뢰를 쌓고 긍정적인 관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결론
베링거인겔하임과 모노타입의 협업은 가변 폰트가 제약 산업의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모노타입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베링거는 브랜드의 일관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운영 효율성, 그리고 규정 준수까지 크게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
이 사례는 타이포그래피가 단순히 서체를 넘어, 브랜드를 강화하고 소통을 개선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Boehringer Forward는 베링거인겔하임의 비전과 가치를 명확히 전달하며, 글로벌 제약 회사로서의 신뢰를 한층 높이는 데 기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