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체는 글자 이상의 브랜드 가치를 전달한다

이제는 모두가 기능적인 타이포그래퍼입니다. 우리는 모두 서체를 사용하고, 매일 서체에 둘러싸여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글은 Fast Company 영문 기사의 내용을 발췌하여 한글로 번역한 내용입니다. [원문 보기]

 

"I see you"라는 단어가 세이고 스크립트(Segoe Script)와 같은 부드럽고 친근한 폰트로 쓰이면, 개인적인 느낌을 전달하며 공감을 이끌어 냅니다. 반면 앤드류 스미스(Andrew Smith) 혹은 ITC의 칠러(Chiller)와 같은 무서운 폰트로 쓰이면, 위협적인 느낌을 주죠. 

모노타입은 고객들이 친근함, 무서움, 재미, 강력함, 신뢰, 지능, 포용성 등 여러 감정들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모노타입은 세계에서 가장 큰 폰트 라이브러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브랜드 전용 서체도 디자인합니다. 모노타입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찰스 닉스(Charles Nix)는 이렇게 말합니다. "언어의 서체가 그 의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모노타입은 존재합니다. 모노타입의 사명은 타이포그래피를 더 활기차고, 대담하며, 전달력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인쇄소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닉스는 컴퓨터가 등장하기 전에는 인쇄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 서체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 어머니도 좋아하는 폰트가 있습니다. 우리 모두의 어머니가 그렇습니다. 비록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더라도 말이죠.”

 

서체는 모두의 언어

브랜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에 자신을 알리기 위해 모노타입에게 서체를 개발을 의뢰합니다. 브랜드는 인지도, 경험, 수상 경력, 과대광고 등에 크게 의존하여 자신을 차별화합니다. 그리고 서체를 통해 경쟁 브랜드 사이에서 돋보여지게 됩니다.

타이포그래피는 우리 모두가 알고 있지만, 그 깊이를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은 언어입니다. 이는 마치 우리가 음악을 즐기지만, 악보를 읽지 못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닉스는 "이제는 모두가 기능적인 타이포그래퍼입니다. 우리는 모두 서체를 사용하고, 매일 서체에 둘러싸여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헬베티카(Helvetica)의 엄격함과 코믹 산스(Comic Sans)의 유쾌함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서체의 이름을 모르더라도, 사용자는 본능적으로 메시지와 그것이 전달하는 브랜드의 특성을 파악합니다.

타이포그래피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기도 합니다. 코믹 산스의 유머를 이해하고, 헬베티카를 소재로 한 영화를 본 사람들은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는 커뮤니티에 속하게 됩니다.
서체에 대한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서체는 우리가 읽는 책의 장르, 다운로드하는 음악, 구매하는 제품의 라벨을 구분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우리가 선택하는 서체는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입니다.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 서체의 진화 

모노타입의 역사는 1887년 필라델피아에서 설립된 Lanston Monotype Machine Company에서 시작됩니다. 이 회사는 서체 주조소이자 활자를 설정하는 기계를 만드는 곳이었습니다. 그 당시 모노타입 활자 기계는 빠르게 소통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켰습니다. 현재의 Monotype Imaging은 서체 디자인과 소프트웨어를 통해 같은 시대적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서체가 디자이너에게 영구적으로 라이선스 되는 방식이었지만 지금은 비즈니스 모델이 음악 산업과 유사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날로그 녹음 음악을 레코드, 테이프, CD로 소유하던 것에서 디지털 MP3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에 가입하는 것으로 변화한 음악 산업처럼 서체 역시 디지털화되어 손끝에서 더 많은 서체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노타입은 서체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일회성 요금으로 개별 서체나 서체 패밀리를 구매하는 대신, 구독 모델을 통해 수천 개의 서체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 15만 개 이상의 서체를 모아놓은 구독 플랫폼 Monotype Fonts를 통해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서체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서체 중에서 적절한 것을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모노타입은 브랜드가 자신만의 타이포그래피 정체성을 찾고 구현하는 데 발 벗고 나섭니다.

고객이 원하는 서체를 찾았지만 브랜드의 특성에 더욱 부합하도록 수정하고 싶을 경우, Monotype Studio에서는 이를 맞춤형으로 제작해 드립니다. 일부 글자의 모양을 바꾸는 소소한 수정부터 언어 지원을 추가하는 대규모 변경까지 다양한 변형을 통해 기존 서체를 브랜드의 개성과 시각적으로 일치시키거나, 특정 기능적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는 새로운 서체로 재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닉스는 자신의 역할은 브랜드의 아이디어와 요구사항을 경청하고, 그들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타이포그래피 형식으로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더 나은 시각적 미래를 위한 더 나은 타이포그래피

우리 조상들이 평생 동안 본 것보다 더 많은 타이포그래피를 현대인들은 하루 20분 안에 접합니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기능적인 타이포그래퍼입니다. 이메일, 문서, 메시지 등을 통해 일상적으로 서체를 사용하여 의사소통하고, 어느 세대보다 많은 서체를 설정합니다. 서체를 사용하고, 느끼며 살고 있지만 그 영향력을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다루는 사람은 아직 소수에 불과합니다.

닉스는 그것을 바꾸려고 합니다. “저는 사람들의 타이포그래픽 문해력을 향상시키고 싶습니다. 우리의 타이포그래피는 우리의 시각적 목소리입니다. 저는 사람들이 이 필수적인 의사소통 방식에서 그 목소리를 잘 선택하도록 돕고 싶습니다”라고 닉스는 말합니다.

닉스는 현재 타이포그래피 역사상 중요한 순간에 모노타입에 몸담고 있음을 특권이자 책임으로 여기며, 과거를 계승하고 미래를 디자인하는 데 기여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