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iPhone의 등장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그래픽 디자인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 놓았어요. 최근에 애플에서 출시한 Vision Pro와 같은 공간 컴퓨팅은 과연 동일한 임팩트의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까요? 적어도 폰트 디자인 측면에서는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어요.
출처: Monotype
모노타입(Monotyp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필 가넘(Phil Garnham)은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의 공간은 폰트 디자인에 새로운 차원을 열어준다고 말해요.
필 가넘은 패스트 컴퍼니(Fast Company)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어요. "증강현실 폰트는 깊이와 회전, 위치 조정, 비틀기 등이 가능할 거예요. 세 번째 차원이 추가되면서 더 많은 상호작용의 가능성이 펼쳐지겠죠. 사용자가 책 안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과 같은 혁신적인 기능일 수도 있고, 사용자의 머리 움직임에 따라 폰트가 변하는 등 더 유용한 용도도 있을 거예요. 이렇게 되면 폰트 경험의 모든 부분이 사용자 맞춤으로 변할 거예요.”
출처: Apple
인쇄된 페이지에는 폰트가 고정되어 있지만, 가상현실에서는 움직일 수 있어요. 공간 텍스트는 순간적으로 다양한 배경에 맞게 변할 수 있어야 해요. 예를 들어, 어두운 배경 쪽으로 머리를 돌리면 폰트가 밝아질 수 있어야 해요. 포장된 식품의 영양 정보나 재활용 정보를 실제 물체 위에 보여줄 수도 있어야 해요.
필 가넘은 앞으로 공간 폰트 디자이너들이 가독성 있는 폰트의 기본 원칙을 지키면서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휘할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들이 증강현실의 진정한 표현 가능성을 폰트를 통해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어요.
출처: Apple
모노타입은 증강현실이나 가상현실에서는 기하학적인 산세리프 폰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는 모노타입과 뉴론즈(Neurons)가 진행한 폰트의 감정적 특성에 관한 연구 결과와도 일치해요. 이 연구에서는 날카로운 산세리프 폰트가 디지털 혁신과 가장 잘 어울린다고 해요. 그렇다면 가상현실에서는 필기 스타일의 폰트를 볼 수 없을까요? 이에 대한 답은 시간이 말해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