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에 적합한 서체 고르기

폰트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고 시간을 투자하면 최적의 폰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 해당 글은 디자이너이자 작가인 Doug Wilson이 영문으로 작성한 글을 한글로 번역한 버전으로 의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Doug Wilson은 Starbucks, Herman Miller, Virgin Mobile과 같은 유명 브랜드와 작업한 경험이 있습니다.

 

“어떻게 적합한 서체를 선택해야 할까요?”
“프로젝트에 폰트를 고를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나요?”
“왜 특정 프로젝트에 특정 폰트를 선택하나요?”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 프로젝트가 있는데, 어떻게 서체를 사용하여 돋보이게 만들 수 있을까요?”

서체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가진 디자이너로서 이런 질문들은 제가 20년의 경력 동안 자주 받아온 질문들입니다.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나만의 개인적이면서 전문적인 서체 선정 과정에 대해 글을 써볼까 합니다.

 

로켓 과학은 아니지만 충분한 고민은 필수
혹시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프로젝트에 적절한 폰트 선택의 중요성을 이미 이해하고 계실 겁니다.

먼저 짚고 넘어가자면, 이 글에는 큰 비밀이나 20년의 디자인 및 서체 경험으로부터 나온 거대한 깨달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 글을 통해 저의 폰트 선택지를 좁혀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실 겁니다. 누구나 폰트 선택에 집중적인 사고와 충분한 시간을 투자한다면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기술적 요구사항이 무엇인지 고민하라
모든 디자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저는 항상 제한사항과 범위를 정의하고 질문을 시작합니다.

"폰트 적용에 특정 요구사항이 있는가?"
"거대한 게시판에 사용할 목적인가?"
아니면 "TV 광고 하단의 작은 법률 문구를 위한 것인가?"
"화면이나 지면에서 읽히도록 디자인 중인가?"
"제품이 모바일 앱인가?"
"긴 형식의 기사나 인쇄된 책인가?"
"현재나 미래에 특정 언어 지원이 필요한가?"

 

브랜딩 및 디자인 프로젝트는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매체에 적용되며 대형 디스플레이부터 작은 텍스트까지 다양한 크기의 서체로 표현됩니다. 이 경우, 여러 크기의 텍스트에 맞게 특별히 설계된 서체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런 서체는 큰 디스플레이, 헤드라인, 텍스트에 따라 조금씩 폰트가 다르게 디자인되어 있어 다양한 크기에서 일관성 있게 보이도록 합니다. 폰트에 따라 크기에 대한 명칭이 다르겠지만,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 '데크', '텍스트' 크기로 나눌 수 있으며 '대형', '중간', '작은' 크기로 분류됩니다. 적용 크기에 따라 폰트를 선택하면 됩니다.

개인적으로, 작은 정보나 데이터를 표시할 때 고정폭 서체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고정폭 서체는 모든 문자가 정확히 같은 너비를 가지며,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정보의 느낌을 줍니다. 저는 사진 캡션, 법적 세부사항 및 데이터나 사실을 설득력 있게 표현해야 할 때마다 이 서체를 자주 사용합니다.

또한, 대상 사용자와 제품의 글로벌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합니다. 사용자가 폰트를 여러 언어로 읽거나 사용할 경우, 선택한 폰트에 다국어 지원과 악센트 기호가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경험을 토대로 이야기하자면, 프로젝트를 진행 중 폰트를 선택하고 나서야 umlaut(움라우트)나 circumflex(곡절 악센트) 기호가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겁니다. 새로운 서체를 찾기 위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시간 낭비는 하지 말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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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깃 그룹은 누구인가
항상 내 디자인이나 제품을 사용할 사람들을 생각합니다.

"대상 그룹의 연령대는 젊은가 아니면 노인층인가?"
"기술에 능통한 사람들인가 아니면 배우기 시작한 초보자들인가?"
"최신 장비를 사용하나 아니면 오래된 장비를 사용하나?"
사용자들은 특정 나라에 위치해 있는지, 아니면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지역에서 사용하게 되는지를 고려합니다.

아마도 상상하실 수 있겠지만, 학술 저널을 위한 디자인은 TikTok이나 Instagram Reels에 적용할 스티커와는 시각적인 미학이 다를 것입니다. 최신 트렌드와 트렌드에 따른 서체를 찾고 있다면 'Monotype 2023 Trends Report'를 확인하여 전 세계적인 트렌드와 시각적 스타일을 살펴보세요. 더 "고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면, 'Cotford', 'Macklin', 'Paperback'과 같은 세리프 서체를 고려해 보세요.

물론 기존의 브랜드 스타일 가이드가 있다면, 그 가이드에 맞춰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낙담하지 마세요. 여전히 실험할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는 경우도 생각보다 많이 있거든요.

다른 사람의 작업물을 베끼지 않기 위해 팁을 드리자면, 비슷한 분야의 작업물을 모아 'Mood Board'를 만들어 봅니다. 만약 경쟁자들이 모두 비슷한 서체를 사용한다면, 제품의 차별화를 위해 완전히 다른 시도를 해보세요. 최근에 모두가 "과감하고 화려한 70년대 패션, 파타고니아 스타일 서체" 트렌드에 동참했다면, 오히려 독특한 표현을 하는 차별화된 선택을 하는 게 좋습니다.

 

대비의 중요성
저의 폰트 선택 방법 중 하나는 서로 대비되는 서체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Helvetica와 Futura는 기술적으로 다른 서체이지만 이 두 개의 산세리프 서체는 시각적 대비가 충분하지 않습니다. (Helvetica는 네오-그로테스크, Futura는 geometric 산세리프).

여기서 가장 좋은 방법은 같은 디자이너의 폰트를 찾아 세리프 산세리프 서체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디자이너들은 서체 디자인에 본인만의 고유한 접근 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전혀 다른 스타일의 서체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두 폰트가 매우 다른 장르에 속해 있더라도, 같은 사람이 디자인했기 때문에 두 폰트는 조화를 이룹니다. 물론 모든 디자이너나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종종 비슷한 모습의 폰트를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리프와 산세리프의 조화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렵고 선택이 무한합니다. 저만의 팁이라고 한다면 스트로크가 두껍고 대비가 확실한 세리프 디자인에 가벼운 두께의 산세리프 폰트를 골라 사용합니다. 가벼운 두께의 산세리프는 대형 디스플레이에서 두드러진 효과를 줄 수 있습니다. 약간 독특한 접근 방식이지만 디자인에 신선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

 

패밀리를 구축하라
두 개의 서체로 조합 세트를 만들라는 가이드는 많이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유연한 조합을 위해 세 개의 서체로 세트를 구성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디스플레이, 본문 텍스트, 그리고 작은 정보용 서체를 하나의 세트로 구성하여 견고한 타이포그래픽 기반을 확립하고 충분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선택지를 확보합니다.

예를 들어 Process Type Foundry의 유능한 디자이너들의 폰트들로 세트를 구성해 보겠습니다. 디스플레이 작업에는 'Colfax', 본문과 긴 텍스트에는 'Elena', 캡션, 법적 텍스트 및 데이터 시각화에는 고정폭 서체인 'Recipient'을 선택합니다. 만일 고정폭 서체가 디자인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mono처럼 보이지만 비례적이며 조금 덜 주목받는 시각 스타일을 가진 'Operator'와 같은 폰트를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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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이 필요해
프로젝트에 적합한 서체를 찾는 것은 시간과 실습 및 경험이 필요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세트를 구성하지 못해도 좌절하지 마세요. 저도 폰트 조합과 선택에 여전히 고민하며 이 일을 거의 20년 동안 하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들과 마찬가지로, 이 일을 더 많이 하면서 서체에 대한 지각력, 조합에 대한 판단, 그리고 선택이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