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리그: 열정적으로 플레이하는 브랜드 폰트

유럽 프로 축구 리그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프리미어 리그 브랜드는 눈에 띄는 시각적 매력은 물론, 상업적인 면에서도 한층 도약을 해야 했어요.”

모노타입(Monotype)의 서체 디자이너 토시 오마가리는 브랜딩 에이전시 디자인스튜디오(DesignStudio)와 협업을 통해 영국 프로 축구 리그인 ‘프리미어 리그(Premier League)’의 새로운 산세리프 폰트를 디자인했어요. 이 폰트는 화면에서는 물론이고 유니폼 번호, TV, 테이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에서 일관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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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프로 축구 리그 간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프리미어 리그 브랜드는 눈에 띄는 시각적 매력은 물론, 상업적인 면에서도 한층 도약을 해야 했어요. 디자인스튜디오 팀은 프리미어 리그의 새로운 폰트는 디지털 시대에 맞게 디자인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이전 폰트는 10년 전에 디자인된 것으로, 디지털 시대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거든요. 이전 폰트는 모든 글자를 대문자로 표기했는데요. 이는 다소 단조롭고 대화 형식의 톤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어요. 이번에 새로 개발된 폰트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여, 새롭고 다양한 매체에 적응할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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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스튜디오는 프리미어 리그의 상징인 사자를 새롭게 그려내면서 모든 것을 더욱 깨끗하고 단순하게 만들었어요. 폰트는 큰 규모의 광고판, 작은 크기의 리그 테이블, 디지털 환경, 그리고 특히 긴 선수 이름을 수용하기 위해 압축된 형태로도 올바르게 작동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어요. 이를 위해 이름이 긴 축구 선수 Alex Oxlade-Chamberlain을 테스트 케이스로 사용하는 등의 실험을 진행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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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스튜디오는 리브랜드 초기에 그린 워드마크를 바탕으로 작업을 진행했어요. 소문자 r, g 및 m의 약간 테이퍼된 줄기로부터 영감을 얻어, 이를 전체 폰트 패밀리에 적용했어요.

토시 오마가리는 런던 동부에 위치한 스튜디오 사무실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거대한 크기로 출력된 글자 위에 직접 그려보며, 수정할 부분들을 실시간으로 토론하고 반영했어요. 좀 더 색다르게 변화를 줄 수 있는 문자들이 있는지 살펴보고 숫자와 문장 부호까지 확장해 나갔어요. 이렇게 만들어진 폰트는 단순한 텍스트 뭉치로 읽히는 것보다는 헤드라인에서 사용될 때 그 개성이 더욱 돋보여요.

수직 선들의 상단에 약간의 각도를 주어 기존의 기하학적 산세리프 폰트들과는 다른 개성을 뽐내도록 했어요. 그리고 숫자들은 시계, 테이블, 다양한 화면에서 쓰일 때 한눈에 쉽게 구별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는데요. 오마가리는 이 폰트가 TV와 모바일에서 자주 사용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숫자가 다르고 명확해야 한다고 강조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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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 리그의 새로운 폰트인 'Premier Sans'는 TV, 방송, 인쇄물, 웹사이트, 앱 및 구장 내의 모든 매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는데요. 스튜디오 측에서는 이 폰트를 '기능적인 폰트'라고 설명하면서도, 폰트 디자인에 조금의 재치를 더해 '플레어(flair)'라는 독특한 매력을 불어넣어 브랜드의 새로운 개성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해요.

디자인스튜디오는 개인적이고 개방적인 느낌을 내는 폰트를 만들고 싶었다고 해요. 축구를 보는 순간, 사람들이 겪는 방해 요소가 바로 휴대폰이나 컴퓨터인데, 이 폰트는 바로 그런 현대적인 기기들과도 경쟁하면서 주목받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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