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7 성공적인 리브랜딩 사례

기업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다시 생각하고, 제공하는 서비스와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변화하고 있어요.”

요즘 브랜드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 세계와 Covid 팬데믹 이후의 새로운 시장 트렌드를 맞이하고 있어요. 지난 몇 년 동안 디지털 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들의 기대도 변화했고, 브랜드들의 운영 방식과 비즈니스 모델에도 영향을 미쳤어요.

사회의 다양성 및 공정성 등의 문제들이 예전보다 더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고 이런 것들이 브랜드의 이미지와 가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기업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다시 생각하고, 제공하는 서비스와 고객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변화하고 있어요.

모노타입(Monotype)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James Fooks-Bale은 이렇게 말해요. "우리는 지금까지 이렇게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단계를 경험한 적이 없어요. 지금 브랜드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새로운 타깃층, 새로운 시장 등에 맞춰서 계속 발전해야 해요."

그럼 이렇게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성공적인 리브랜딩이란 뭘까요? 매일 서체와 브랜딩의 교차점에서 일하는 모노타입 브랜드 디자이너 Marie Boulanger와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성공적인 리브랜딩 사례와 비즈니스를 리브랜딩 할 때 폰트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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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hobani (2017)

2017년 미국의 그리스 요거트 브랜드인 Chobani는 레트로 감성의 맞춤 서체와 부드러운 세리프 디자인을 채택하여 리브랜딩을 진행했어요. 이 리브랜딩은 로고와 서체뿐만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색상, 포지셔닝, 메시지 등 모든 것을 새롭게 바꾸었어요.

70년대 트렌드를 주도했던 “소프트-서브(Soft-Serve)” 스타일의 서체를 가장 잘 적용한 대표적인 리브랜딩이에요. “소프트-서브” 서체는 둥근 형태와 부드러운 곡선을 강조하여 브랜드의 따뜻하고 유쾌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많이 사용 됩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스타일이며 Marie Boulanger는 이 리브랜딩을 시대를 정의하는 리브랜딩이라고 평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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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Burger King (2021)

Chobani의 리브랜딩과 비슷하게, 미국의 패스트푸드 체인인 버거킹은 브랜드의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과거를 되돌아보는 리브랜딩을 진행했어요. 버거킹의 새로운 이미지는 최근 트렌드를 반영하여 보다 부드럽고 따뜻함을 강조했어요. 낙천주의적인 서체는 따뜻하고 탄력 있는 햄버거 아이콘과 조화를 이루었어요. Phil Garnham은 이 리브랜딩은 재미와 기쁨의 감정을 전달하여 우리에게 필요한 위안을 준다고 평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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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BBC Channel 4 (2015).

영국의 방송 채널 BBC Channel 4는 매우 독특하고 장난기 넘치는 분위기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데요. 디자이너 4Creative, Jonathan Glazer, Neville Brody가 리브랜딩을 진행했고, Brody는 방송사를 위해 Horseferry와 Chadwick이라는 두 개의 맞춤형 폰트를 디자인했어요.

이 폰트들은 방송사의 개성에 맞게 특이한 디테일과 독특한 세리프 디자인으로 사람들이 바로 알아볼 수 있었어요. 이 리브랜딩 프로젝트는 폰트 뿐만 아니라 새로운 색상, 그래픽, 식별 음악까지 포함하여 방송사의 모든 측면을 새롭게 바꾸었어요.

이런 리브랜딩이 중요한 이유는 디자인적인 측면에서 매우 대담하고 모험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에요. 이런 대담함은 방송사의 비디오, 인쇄물, 캠페인, 웹사이트 등 다양한 곳에서 여전히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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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Saint Laurent (2012).

2012년 Yves Saint Laurent은 오랫동안 사랑받던 YSL 모노그램을 버리고 Helvetica Neue Bold 체를 사용한 "SAINT LAURENT PARIS"라는 단순한 로고로 리브랜딩을 진행했어요. 이는 명품 패션 브랜드 중에서 처음으로 산세리프 폰트를 전면적으로 사용한 사례였어요.

이 리브랜딩은 Yves Saint Laurent이 프랑스 브랜드에서 벗어나, 글로벌 브랜드로서 시장을 바라보겠다는 의도예요. 또 Helvetica나 Futura와 같은 보편적인 폰트가 명품 브랜드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어요. 이 리브랜딩에 사용된 기하학적인 산세리프 폰트는 로고에 디테일을 유지하면서도 예술적인 수준을 유지했어요.

이런 리브랜딩이 중요한 이유는, 명품 패션 세계에서 브랜드의 위치를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기 때문이에요. 이 리브랜딩은 다른 아이코닉 한 패션 하우스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고, 시대를 정의하는 리브랜딩으로 평가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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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Buzzfeed News (2018).

2018년에 미국의 인터넷 및 뉴스 미디어 회사 Buzzfeed는 브랜드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로고와 서체를 바꾸는 리브랜딩을 진행했어요. 새로운 로고 마크는 저널리즘의 전통에 근간을 두고 있으며, 두꺼운 세리프와 좁은 글자를 사용하여 언론사에서 전통적으로 사용하는 스타일을 강조했어요.

이런 변화는 Buzzfeed 뉴스가 가벼운 콘텐츠에서 벗어나, 현장 리포팅과 같은 진지한 분야로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을 줬어요. Marie는 이 리브랜딩이 Buzzfeed 뉴스의 브랜드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변화시켰다고 평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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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Obama 대선 캠페인 (2008).

고담(Gotham) 체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한 폰트 중 하나에요. 이 폰트는 원래 2000년에 GQ 매거진을 위해 디자인되었지만, 2002년에 대중에게 공개된 이후로 코카콜라부터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사용되고 있어요.

특히, 전 미국 대통령인 바락 오바마는 2008년 대통령 선거 캠페인에서 고담을 사용했어요. 이 폰트의 대중적인 매력과 광범위한 사용은 오바마의 당선에 큰 역할을 했어요.

이런 이유로, 고담은 대통령과 연관되어, 더 높은 직위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선택이 되었어요. Jonathan Hoefler는 대통령 선거 캠페인이 고담 볼드를 사용한 것은 이 서체를 대통령뿐만 아니라 대통령직 자체와 영원히 연관 지게 했다고 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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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Evri (2022).

영국의 최대 특별 소포 배송 회사인 Hermes는 회사명을 Every로 리브랜딩을 진행했어요. 이 작업은 SuperUnion과 Monotype 스튜디오가 함께 진행했으며, 가변 폰트 기술을 사용하여 살아있는 로고를 디자인했어요.

이 로고는 19만 개가 넘는 다수의 버전을 가지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긍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배송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브랜드의 미션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서체 디자이너 Phil Garnham은 이번 프로젝트를 고객을 기쁘게 하기 위해 최신 기술을 추구하고 채택하는 브랜드의 좋은 예라고 평가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