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9월 17일
- 다국가 설문조사 통해 운영 비효율·준법 리스크·기술 ROI 미활용 실태 드러나 — 폰트 관리가 크리에이티브 운영의 핵심 과제로 부상
타이포그래피와 기술 분야의 글로벌 리더 모노타입(Monotype)이 최근 ‘Scaling Creative Operations’ 보고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모노타입의 자회사 엑스텐시스(Extensis)와 공동으로 작성됐으며, 전 세계 다양한 산업과 지역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크리에이티브 팀이 효율성, 준법성, 창의적 완성도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크리에이티브 운영과 폰트 관리가 전략적 필수 요소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크리에이티브 팀의 57%가 업무 시간의 25% 이상을 폰트 및 에셋 관리, 라이선스 점검, 워크플로우 병목 등 ‘비창의적 업무’에 사용하고 있었다. 이는 인적 자원의 비효율적 배분으로 혁신성과 비즈니스 임팩트를 저해하는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다.
모노타입 최고디지털책임자이자 엑스텐시스 매니징 디렉터인 버니 그레이시(Bernie Gracy)는 “디지털 전환은 크리에이티브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며 “콘텐츠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AI 도입이 가속화되는 지금, 조직은 비효율을 줄이고 리스크를 방지하며 크리에이티브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는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레이시는 이어 “예전에는 단순한 IT 업무로 여겨졌던 폰트 관리가 이제는 82%의 팀이 ‘크리에이티브 운영의 핵심 요소’로 평가할 정도로 중요성이 커졌다”며 “운영 우수성과 크리에이티브 성공은 더 이상 분리될 수 없는 관계가 됐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많은 조직이 여전히 워크플로우의 병목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응답자의 42%는 폰트 버전 관리를 가장 큰 과제로 꼽았다. 겉보기에는 단순한 업무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관리 문제들이 조직 내 운영 비효율성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준법성과 리스크 관리 역시 주요한 과제로 지적됐다. 조사에 참여한 기업의 68%가 폰트 라이선스 복잡성으로 인한 준법 리스크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이는 크리에이티브 팀이 폰트 사용과 관련된 규정 준수를 관리하는 데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AI와 자동화 기술의 도입이 효율성과 창의성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술 ROI(투자 대비 수익)를 충분히 실현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기술을 도입한 조직의 62%는 성과 향상을 경험했지만, 기술적 복잡성과 비용 부담으로 인해 도입 속도와 범위가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로 인해 많은 조직이 혁신적 도구의 잠재력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크리에이티브 팀이 운영 툴을 핵심 비즈니스 인프라로 인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폰트 관리 영역에서는 응답자의 82%가 이를 조직 운영의 필수 요소로 꼽았다. 이는 폰트 관리가 더 이상 단순한 IT 지원 업무가 아닌, 브랜드 일관성과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기반 시설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담 크리에이티브 운영 담당자를 둔 조직의 88%가 “창의성과 비즈니스 요구를 효과적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크리에이티브 운영이 단순한 백오피스 지원 단계를 넘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적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시사한다. 체계적인 워크플로우, 준법 관리, 통합 기술 솔루션을 도입하면 조직은 최대 35%의 크리에이티브 시간을 회복하고, 준법 리스크를 완화하며, 프로젝트 ROI를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레이시는 “크리에이티브 운영은 창의성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확장 가능하게 만드는 기반”이라며 “앞으로 성공하는 조직은 창의적 탁월함과 운영적 완성도를 균형 있게 결합한 곳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Scaling Creative Operations Report는 2025년 4월, 미국·영국·독일의 크리에이티브 전문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자에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운영 매니저, 디자인 매니저, 팀 리드 등이 포함됐으며, 기술·미디어·리테일·금융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군이 참여했다.
전체 보고서는 모노타입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