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년 12월 5일
2026년 팬톤 올해의 컬러와 이를 활용한 첫 타이포그래피 표현이 2025년 12월 4일 뉴욕에서 공개됐다.
올해의 컬러인 PANTONE 11-4201 Cloud Dancer에서 영감을 받아, 모노타입은 복고적인 감성과 단순함, 사색적인 분위기를 담아 Jensen Arabique 서체를 함께 선보였다.
모노타입(Monotype)은 팬톤(Pantone)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 Cloud Dancer를 바탕으로 한 첫 공식 타이포그래피 표현을 발표했다. 팬톤은 전 세계 디자인 산업에서 색을 표준화하고 트렌드를 제시하는 대표적인 컬러 전문 기관이다.
이번 서체는 모노타입 수석 크리에이티브 타입 디렉터 찰스 닉스(Charles Nix)가 고른 것으로, 독립 서체 디자이너 제이슨 캐슬(Jason Castle)이 약 30년 전 구스타브 젠슨(Gustav Jensen)의 글자 디자인을 참고해 만든 Jensen Arabique™이다.
Cloud Dancer는 단순함과 편안함을 상징하는 색으로, Jensen Arabique의 차분하고 손맛이 느껴지는 글자 형태와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이 두 요소는 평온함과 현대적 감각 사이의 조화를 만들어낸다.
디자이너에게 서체와 색의 조합은 핵심적인 선택이다. 모노타입이 2025년에 진행한 ‘Fonts, Feels, & Reels’ 조사에서도 Z세대의 79%, 밀레니얼 세대의 78%가 “소셜 미디어 콘텐츠의 몰입감을 높이는 데 서체 선택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지금처럼 수많은 서체가 존재하고 이미지가 넘쳐나는 시대에는, 어떤 서체를 찾고 어떻게 조합하는지가 점점 더 중요한 차별화 요소가 되고 있다.
닉스는 자신의 경험, 다양한 참고 자료, 손그림 스케치, 그리고 모노타입의 검색 도구(WhatTheFont 및 새 AI 기반 검색 기능 포함)를 활용해 후보 서체를 추렸다. 그 결과 Cloud Dancer의 고요하고 사색적인 성격과 가장 잘 어울리는 Jensen Arabique를 최종 선택했다.
Jensen Arabique는 원래 1990년대에 제이슨 캐슬이 디지털화한 서체로, 1933년 알파벳 샘플 북에 실린 구스타브 젠슨의 레터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올해 12월 4일 뉴욕에서 열린 ‘2026년 올해의 컬러 발표’ 행사에서는 Jensen Arabique로 제작한 네온 설치 작품을 전시해, 색과 서체가 만나 만들어내는 생동감 있는 경험을 보여주었다.
이번 타이포그래피 표현은 색과 서체가 어떻게 자연스럽게 상호작용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또한 모노타입과 팬톤의 협업은 감정, 개성, 문화적 맥락을 더 풍부하게 만드는 조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최근 크리에이티브 업계에서 AI 기반 서체 선택 도구 수요가 커지고 있는 흐름도 반영한다.
CastleType 창립자 제이슨 캐슬은 “오랫동안 나에게 특별했던 Jensen Arabique가 지금 시대와 새롭게 연결되는 모습을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 처음 만들 때도 우아하고 차분한 서체라고 느꼈다. 서체는 언제 어디서 의미 있게 쓰일지 예측할 수 없기에, 이렇게 새로운 맥락에서 주목받는 것이 무척 흥미롭다”고 말했다.

모노타입 수석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찰스 닉스는 “디자인에서는 한 감각이 다른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공감각적 경험이 자주 일어난다. 크리에이티브는 본능과 경험,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도구를 활용해 색과 서체를 조합하며 감정과 의미를 만든다. 올해는 처음으로 팬톤 올해의 컬러에서 영감을 얻어 타이포그래피 표현을 제작했다. Jensen Arabique를 Cloud Dancer와 매치한 것이다. 디자인은 결국 큐레이션이다. 색은 서체를 찾고, 서체는 색을 찾는다. 방대한 크리에이티브 자료 속에서 가장 좋은 조합을 찾는 과정은 계속 진화하고 있으며, 이제 그 과정에 AI 기반 탐색 도구가 함께한다”고 밝혔다.